생활기록부 13

[달리기 프로젝트] Global 6K for Water에 도전!

글로벌 기부런 프로젝트 Global 6K for Water에 참여하기로 했다 요즘 달리기 자체는 정말 뜸하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마음 속에 이런 프로젝트 참여하고 싶은 열망은 있었기 때문에 공고를 발견하자마자 얼른 신청했다 사실 이전에 하려던 것이 선착순 신청이었는데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마감된 쓰라린 기억때문에 이번에는 일단 저지르고 본 셈 O(∩_∩)O 마침 행사 취지도 마땅한 식수원이 없어 6km의 거리를 걸어 물을 떠오는 아이들을 위한 기부행사였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참가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나는 오프라인 런으로 신청해서 (롱기스트런은 버추어런이었더랬쮸..) 10월 22일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으로 가야한다 날도 가을인데다 아침 8시 30분 부터 뛰는 것이니 지난번처럼 햇볕에 타죽는 기..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3

직장인이 되었다. 정말 얼결에 공부하던 것과 관련이 있는 곳에서 일하게 됐다. 취직이 된 과정을 되짚어보면 마치 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걷고 있지만 사실은 내가 발 딛는 모든 공간이 하나의 큰 열차 속이라 결국 정해진 위치에 도달하듯이 내 의지가 개입된 거라 말하기 모호한 구석이 있다. 뭐, 그 내용이 뭐가 됐건간에 지금 이곳에서 내가 만 3개월의 근무기간을 채웠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긴 하다만 친구들에게 취직 소식을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그 과정을 얘기하다보면 설명이 불가한 점들이 있다는 것 때문에 그것 참 신기하단 말이지.. 하고 스스로 오묘한 기분에 빠져드는 것도 사실이다. 직장은 집과 거리도 가깝고 주변에 맛집도 많은 성수에 있다. 힙의 성지인지라 (ㅎㅎㅎㅎ) 다들 부러워하는데 힙스터의 삶과 내 일..

[프로젝트] 롱기스트런 언택트 레이스 충격의 결과!

7월 14일, 광교호수공원, 오전 10시. 폭염 속 죽음의 달리기 달리기 권태기를 겪으며 최대한 즐겁게 운동하는 걸 우선으로 하자고 마음가짐을 다시 세웠다. 그래서 목표도 부담없이 잡고 친구에게 함께 뛰자고 약속도 했다. 대체적으로 어려울 것이 없는 일이었다. 그랬어야했는데... 처음 1km도 못 뛰겠는 거 실화.. 심지어 롱기스트런 어플 사용은 처음이라 조작에 미숙하기도 했고 달리기 중간에 화면을 보니 롱기스트런 퀴즈라는 내 맘도 몰라주는 이상한게 떠있어서 허둥지둥대다가 1km 정도의 기록이 날아갔다는 잔혹실화.. 미리 어플 한 번 써볼걸.. 그래도 3km 중반 까지는 중간 중간 걷더라도 꾸준히 뛰었는데 이 호수공원은 내가 평소에 달리던 곳과는 다르게 경사로, 계단, 커브와 같은 것들이 코스 중간에 계..

[출처는 내 경험] 달리기 권태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6월 27일, 45분 31초의 시간동안 러닝 페이스 6분 29초로 7km 달리기를 완수했다. 오늘의 달리기를 마치겠다는 3초짜리 카운트가 끝나자마자 성취감에 하늘위로 양 손을 내질렀다. 분명 나는 달리기 쪼렙이었는데 내가 무려 7km를 뛰었다니. 놀라운 성취였다. 나는 이 사실을 혼자만 알고있기엔 입이 간지러워서 가족, 친구들, 심지어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에게까지 자랑을 했다. 그리고는 다음에 또 7km를 뛰어야지! 오 이러다 7km 뛰는게 쉬워지면 8km, 9km도 뛰겠네. 잠깐만, 이번 롱기스트런 때 10km 뛰는 걸 목표로 해볼까? 뭐, 그런 생각도 하고, 실제로 격일 달리기 계획을 세우며 10km 달리기를 진지하게 계획하기도 했다. 그리고 권태기가 찾아왔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하기싫다는 생각..

[반려식물] 촛불맨드라미 기르기 중간정산

5월 29일 촛불맨드라미를 데려왔다. 그 후로 한달하고도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맨드라미들의 상태와 내가 맨드라미들을 기르며 느낀 것들을 이곳에 남겨두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그 내용에 대해서 한 번 정리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껴서 중간정산을 하기로 했다. 분갈이 후 맨들맨들의 상태 우선 큰 화분으로 옮겨진 아이들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지난 게시글에서 유독 축 쳐지고 힘을 잃어서 나를 낙담하게 했던 주황색 꽃도 어느 정도 힘을 회복했고 이미 커져 있던 맨드라미들에 가려져서 이거 잘 자라겠나 싶던 아이도 어느새 훌쩍 커서 머리를 불쑥 내미는 정도가 되었다. 특히 감동적인 것은 분갈이 과정에서 꽃을 잃었던 자줏빛의 맨드라미가 여전히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줄기에 작은 꽃들을 ..

[프로젝트] 롱기스트런 언택트 레이스 패키지 언박싱

지금까지 단 한글자도 한국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이네요.. 갑자기 도착한 택배 도착 문자. 내 앞으로 도착할 물건이라고는 롱기스트런 언택트 레이스 패키지 뿐이었으나 7월 8일까지 순차적으로 배송이 이루어진다는 말에 긴가민가한 채로 택배함을 확인했다. 그리고 곱게 누워있는 상자에 적힌 'LONGEST RUN untact race'라는 문구. 고된 여정을 거쳐 내게로 온 것이 분명한 상자. 바닥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주고 내 방으로 들여왔다. 패키지에는 티셔츠와 틴케이스에 들어있는 비누, 커스텀 스티커 마지막으로 물품에 대한 설명서가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모든 제품들이 친환경적이고 환경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었다. 티셔츠와 비누는 모두 친환경적인 것으로 각..

[프로젝트] 달리기 페이스 찾기

지난 주에는 5km 달리기를 했다. 원래 하던 인터벌 달리기보다는 꾸준하게 달리는 형태라 아무래도 다리에 쌓이는 피로도가 더욱 심했다. 격일로 달리기를 하며 달리기를 하지 않는 날에는 맨몸 운동이나 요가루틴을 하며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하는데 5km 달리기를 한 18일 다음 날인 19일에는 다운독(견상자세)을 하고 버티는 것도 힘들 정도로 다리가 피로를 호소했다. 결국 수리야나마스카라 A 동작을 10번 겨우 하고 그 날의 운동은 거기서 접어야만 했다. 그리고 20일. 역시 달리기를 하는 날이었으니 우선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지난 주처럼 5km를 꾸준히 달리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서 인터벌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6월 20일 달리기 기록 인터벌은 처음과 마지막에 워밍업과 쿨다운으로 3분..

[반려식물] 촛불맨드라미 분갈이

그 사이 맨들맨들은 어느새 꽤 길쭉한 하반신을 갖게 되었다. 나는 어딘가 길쭉해진 맨들이들을 지켜보면서도 얘네가 자라고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아무리 둔치라도 이들의 성장을 알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바로 바로 바로 새로운 줄기가 났기 때문이다. 연쇄 나는 맨들이들이 심어진 줄기쪽을 한참 관찰하다가 생각보다 많은 애들이 이 좁은 화분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드디어 생각만 했던 분갈이를 실천해야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러가는 길에 동네 꽃집을 들렀다. 이 꽃집은 이름으로는 꽃집이지만 항상 많은 수의 화분을 내어놓는 곳이었다. 그래서 화분에 놓고 기르는 식물에 대해서는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내부에는 밖에서 볼 때보다 더 많은 화..

[프로젝트] 롱기스트런 언택트 레이스 참가신청 / 레이스 준비

인생은 영 수월하지 않고 그에반해 인간의 수명은 쓸데없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도 목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 어릴 때부터 건강체질에 입원한 번 해본 적 없는 나는 아픈 것은 너무나도 싫다는 친구의 말에 의아함을 가지곤 했다. 하지만 뛰고 싶으면? 미끄럼 타고 싶으면? 실제로 나는 어려서부터 온몸에 상처와 흉터를 달고 사는 아이였다. 조금 다치더라도 그네줄 한 번 높게 뛰는 것이 좋았고 겁이 나더라도 발레를 했다던 친구가 다리를 일자로 찢는 광경을 항공샷으로 보고 싶어 농구골대에 올랐다. 그러다 살갗이 까지고 피가 나는 것에 대해 나는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2n살의 나는 어떠한가? 최근 3년 동안은 위염(으로 추측)으로 인해 아프고 아프고 아픈 현대인의..

동네고양이가 나를 막 조종하네

우리 동네 산책로는 고양이친화적이다. 산책로 곳곳에서 고양이를 볼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하고 TNR도 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캣맘을 자처하는 이웃주민분들이 힘써 돌보는데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별히 해코지를 않는 것 같다. 산책로에서 우리집 강아지와 함께 산책할 때면 동네 고양이들의 존재는 긴장을 가져다준다. 우리 강아지는 자기 몸집크기부터 그 보다 큰 동물에겐 긴장을 하고 경계를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 산책로를 따라 운동을 할 때 고양이의 존재는 힐링 그 자체이다. 멀뚱이 쳐다보는 눈빛도 햇볕이 드는 자리를 찾아 눕는 모습도 산책로를 따라 달리는 나에겐 잠깐 스치고 마는 장면들이지만 금방 반환점을 돌아 달릴 힘을 준다. 이 날은 비온 다음날 아침이었다. 해가 일찍뜨고 금세 땅을..